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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요 세이메이 / 浮世 晴明 / Yukiyo Seimei

23

168cm / 59kg

일본 - 중국 혼혈.

생일 : 7월 17일          

· 탄생화_ 백장미 <존경>

· 탄생석_ 사금석 <빛나는 미래>

 

혈액형 : O형

유규경파

유규경파(柔樛硬破).

 부드러울 유, 휠 규, 굳을 경, 깨트릴 파.

 그의 이능력은 제 신체에 닿은 사물의 유연도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그가 이능력은 사용하면 작은 고무도 금강석과 같은 단단함을 지닐 수 있었고, 커다란 바위나 강철도 고무처럼 흐물흐물한 유연성을 지닐 수 있었다. 혹은 고무를 보다 더 유연하게 만들거나, 금강석을 보다 더 단단하게 만드는 것도 가능한 일이었다. 이능력을 사용하기 위해선 대상이 되는 물체에 반드시 제 맨피부가 닿아있어야 한다. 옷 등에 의해 가로막혀 있으면 이능력을 사용할 수 없고, 머리카락과 손발톱만 닿아있을 경우 역시 이능력을 사용할 수 없다. 피부가 사물과 닿는 면적은 관계가 없다. 손끝만 닿아있는 정도라도 이능력은 사용할 수 있다.

 세이메이의 고의로 이능력을 사용한 사물과 접촉이 끊어지면, 사물은 그 상태 그대로 원래의 강도로 되돌아간다. 가령 두꺼운 철문에 사용하는 철판을 유연하게 만들어 접은 상태로 접촉을 끊는다고 하자. 그러면 그 철문은 접힌 상태로 다시 원래의 단단함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그의 이능력에 대한 설명을 여기까지만 듣는다면, 범위 같은 것과는 딱히 상관 없는 능력이구나 싶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가령 제가 발을 딛고 있는 돌바닥을 유연하게 만들어본다, 한다면 범위에 대한 제한은 분명히 있을 터. 그럴 경우에 범위 제한은 자신이 서있는 곳을 기준으로 반경 약 50m.

 또한 그의 이능력은 인간과 동물에게는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애초에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만일 이 이능력을 인간이나 동물에게 사용하려고 한다면 신체 내부에 둔통이 가해지는 부작용이 되돌아온다.

· 한 여름 숲의 녹음과도 같은 빛깔. 한 갈래로 느슨하게 땋아내린 머리칼은 대략 엉덩이까지 다 덮어버릴 길이였다. 여기저기 삐죽삐죽 튀어나온 앞머리와 옆머리를 보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머리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실제로 머리칼 사이로 손을 집어넣어보면, 그 감촉은 마치 비단결과 같다고 한다. 양옆머리를 조금 앞으로 내어 묶은 머리끈과, 한 갈래로 땋아내린 머리칼을 묶은 머리끈은 모두 보라색이었다.

 

· 눈동자는 아주 선명한 금색이었다. 그러면서도 투명한 느낌을 주어, 마치 금이 투명한 광석이 된다면 이러한 느낌이지 않았을까, 싶기까지 했지. 그 눈동자는 조금은 날카로운 눈매와 조화가 잘 맞는 듯 했다.

 

· 귀에는 제법 무거워보이는 듯 한 귀걸이를 하고 있었다. 연결부위는 순금으로. 그리고 그 아래에 완벽한 구 형태의 옅은 비취색 옥을 두 개. 정팔면체 모양으로 자른 흑요석. 그리고 그 아래로 길게 내려와있는 것은 제 머리끈과 똑같은 보라색이었다.

 

·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는 듯 탄탄한 몸선은 말랐다기 보단 건강해보이는 느낌을 주었다. 피부색도 그리 깨끗하면서도 건강해보일 수가 없었지. 그 깨끗한 피부색 위로, 오른쪽 가슴 윗부분에 분홍색의, 의미 모를 문양이 새겨져있었다. 아니. 의미 모를, 이라기보다는, 의미 없는, 이 더 잘 어울리는 듯 하다.

 

· 그의 옷차림을 보면 평소 그의 행실이나 성격에 그리 잘 맞지는 않게, 노출이 상당했다. 그 스스로도 딱히 이런 옷차림을 즐기지는 않았지만, 꽤나, 꽤나 길고 긴 시간을 저런 차림을 하고 있었다. 그것은 그의 이능력과 상관 있는 일로, 최대한 노출이 있어야 행동할 선택지를 늘릴 수가 있으니. 만일 이능력을 써서 무언가와 싸우거나 무언가를 제압해야 할 때가 생길 때를 대비한 최선의 옷차림이라고 했다.

배제적, 한정적인 애정          

 " 내 사람 신경 써주기에도 벅차. 그 이외에는, 기본적인 예와 성의면 충분한 거 아닌가? "

 

그 애정의, 깊이?          

 " 알고 있지. 언제나 그대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

 

예의, 격식을 차리는          

 " 유키요 세이메이. 지금 막 찾아뵙습니다(参上致しました). "

 

확신, 신념 깊은          

 " 내가 가는 길이, 언제나 옳다고 믿고 있으니까. "

 

솔직하지 못 한, 의외의          

 " 아니, 그. … 아. 그런 말이 아니야. 일단은, 좀. "

좋아하는 것          

· 그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무언가를 말하라고 하면, 그것은 단연 제 조부일 것이다. 저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부모님이 사고(모두가 사고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사고의 탈을 쓴 사건이었을 것이다)에 의해 죽어버려,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을 어린 시절부터 그에게는 제 조부가 세상의 모든 것이었다. 자기 자신보다 조부를 더 사랑하며, 그 인생에 제 조부 이상의 의미를 가질 것은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그는 생각하고 있다.

 

· 장신구나 옷차림에서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는 보라색을 좋아했다. 이 마저도 제 조부의 영향으로, 조부의 머리색은 짙고 어두운 보라색이었다. 그 탓에 그는 꽃도, 장신구도, 의상도, 그 무엇도 보라색을 좋아하게되었다.

 

· 그는 제 금색의 눈동자를 아주 마음에 들어했다. 이것 역시 조부, 조부였다. 그와 조부 사이에 가장 닮은 것을 꼽으라면 그것은 단연 그 선명한 금안이었던 탓이다. 그는 제 금안이 사랑하는 조부, 존경하는 조부의 피를 이은 증거라고 여겼다.

 

· 화려하거나 예쁜 것을 좋아했다. 이것은 꽃이나 사물에도 해당하고, 사람의 외관에도 해당하는 얘기였다. 예쁜 것, 예쁜 사람만 보면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티를 낸다. 이런 것은 절대 아니었고, 애초에 좋다고 해도 그저 보기에 좋다가 끝이었기에. 딱히 티를 내고 말고 할 것도 없었다.

 

· 시원하고 아늑한 곳에서 잠깐의 선잠을 청하는 것을, 좋아했을까? 아무튼 종종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잠을 청한다고는 해도 깊게 잠들지는 않는지, 어느 정도 가까이 다가가면 눈을 번쩍 뜨며 몸을 일으킨다.

 

· 말(馬)을 아주 좋아했다. 그 중에서고 갈기가 검은 것을 선호했지. 가만 보고 있는 것도, 돌보는 것도, 그 등에 올라타는 것도 모두 좋아했다. 그의 거처에는 그가 사랑해 마지 않는 그의 애마가 있다. 온 몸이 새까맣고 보통보다 덩치가 큰 암컷으로, 이름은 안샤쿠(暗跡).

 

· 감로차. 딱히 꺼리는 맛도 없고, 그리 선호하는 맛도 없던 그녀에게 좋아하는 음식을 물으면 고민하는 시간 없이 나오는 거라곤 단 하나였을까. 좀 더 시간을 들여 고민한다면 몇 개 더 읊을 수야 있겠지만, 애매하지 않은 웃는 얼굴로, 바로 대답이 튀어나오는 것은 감로차 딱 하나였다. 

 

 

싫어하는 것          

· 익힌 당근과… 무를 싫어했다. 이건 어찌 되지가 않는 것인지, 어릴 적부터 제 조부가 직접 젓가락을 들고 먹여주려 하여도 절대 입을 열지 않았다고 한다. 철저한 자기 관리에 편식 같은 건 하나도 하지 않을 것 같은 그지만 저것만은 무리였나보다. 이걸 남에게 들키는 것도 싫어한다.

 

· 타인에 대한 배려 없이, 허락해준 선 이상을 '의도적으로' 넘으려 하는 행동을 싫어했다. 아첨하는 아랫것들의 과도한 간섭, 지나친 친밀함을 강요하는 지인 등. 이미 한 번 제 사람이라고 생각한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낮고 옅은 선을 보여주었는데도, 그것에도 만족치 못 하고 기어오르고 다가오려는 것을 아주 싫어했지. 하지만 자연스레 넘어오게 되는 것은 괜찮은 것 같았다.

 

· 술과 담배를 멀리했다. 담배는 아예 싫어하는 것이었고, 술은 제 주량이 약하여 금방 세상이 핑핑 도는 그 감각이 싫어서 멀리하였지. 맨 처음으로 술을 마셔본 것은 언젠가 제 조부와 함께로, 금방 필름이 끊겨 정신을 차리고 보니 조부가 어쩌면 이런 점은 네 아비를 쏙 빼닮았냐며 비웃고 있던 기억이 있다고 한다.

 

 

환경          

· 유키요 세이메이. 그가 태어나 살아온 방계는 무술, 특히 봉술에 특화된 집안이었다. 그 덕에 세이메이 역시 걸음마를 뗄 때부터 무술과 봉술과 함께 성장해왔으며, 그 무술과 봉술을 가르쳐준 것도 그의 조부였다. 봉술에 대해서는 현재 세이메이를 따라갈 자가 없다고들 말하지만, 세이메이는 아직까지 제가 진정한 의미로 제 조부를 뛰어넘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는 듯 하다.

 

· 그의 성장 환경을 논할 땐 그의 조부를 빼놓을 수가 없었지. 조부의 이름은 유키요 시시메이(紫獅冥). 세이메이 이전의 전대 가주이다. 어째서인지 이 사이에 시시메이의 딸이자 세이메이의 친모 되는, 유키요였던 치가 있었지만 그 치는 가주가 되지 못 한 채였다고. 아무튼, 현재 세이메이가 지니고 있는 모든 것. 지식도, 무술도, 봉술도, 도리도, 예도, 이런저런 감정도 모두 그가 알려준 것이었다.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법. 유키요로서 행동하는 법. 세이메이로서 느껴가는 법. 그 전부를. 그는 세이메이에게 제가 가진 것 중 좋은 것이라면 그 전부를 물려주려 하였지.

 

· 세이메이는 열넷의 나이에 가주 자리를 물려받았다. 당시 그의 대부분의 사고는 시시메이를 위주로 돌아갔고, 하루 빨리 시시메이의 어깨의 짐을 덜어주고 싶다 생각했기에 세이메이는 가주에 임명될 당시 매우 기뻐했다. 하지만 시시메이는 세이메이가 그리 악착같이 살기 보다는, 제 삶도 즐기면서 느긋하게 올라와주길 바라고 있었다. 가주가 되는 시기도 되도록이면 늦길 바랐다. 사랑하는 손녀였으니까. 시시메이는 지금도 세이메이가 무리하는 것을 탐탁치 않아 하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세이메이가 얕잡혀보이지 않도록, 어엿한 한 사람의 가주로 보이길 바랐는지, 세이메이에게 가주 자리가 물려지고 난 뒤로 시시메이는 외부로 자신을 노출하지 않게 되었다.

 

· 세이메이의 방계는 저들이 다스리고 있는 영지의 사람들과 교류가 활발한 편이었다. 그 중 하나가 무술과 봉술의 문하생을 받는 것(물론 외부인도 받았다). 철저한 신분 검사와 인성 검사를 거쳐 매년 한 해를 시작하는 겨울마다 새 문하생을 뽑고, 또 떠나보내고 하였다. 

 

· 또 하나의 교류, 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영지에서 매년 가을마다 성대하게 열리는 축제가 있었다. 지독히도 새빨간 가을 단풍이 황홀할 때쯤 개최되는 그 축제는 사흘간 진행되는 것으로, 첫쨋날과 둘쨋날은 여느 큰 축제들과 별 다를 바가 없었지만, 마지막 날의 오후에는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 바로 유키요의 가주와 무술을 겨루는 것. 그저 보여주기식의 경기(라기엔 그 남에게 보이기 위함이라는 성질은 오히려 공연과 닮아있었을까)에 불과했고, 그 누가 감히 유키요의 가주에게 이길 수 있겠어, 하는 느낌의 행사였기에 활발하지만, 필사적인 느낌은 없는. 그리고 해가 저물면 그 경기는 막을 내렸고, 밤이 되면 성대한 불꽃놀이를 터트리는 것으로 그 축제는 끝이 난다.

 

 

그 외          

· 약 2m 남짓하는 길이의 장봉. 그는 잠을 잘 때에도, 식사를 할 때에도, 언제가 되었든 그 봉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다. 매우 평범하고 그리 대단치 않아보이는 그 봉은 시시메이가 세이메이에게 하사한 것으로, 볼품없는 외형과는 다르게 아주 강하고, 그러면서도 적당한 탄성과 유연함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 아랫사람에게도 윗사람에게도, 반말을 쓸 때도 존댓말을 쓸 때도. 언제 어느 때나 그는 격식을 차린 말투를 사용했다. 그런 면이 조금은 딱딱해보일 수도 있었겠지만, 어째선지 그와 대화를 하다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느낌을 받을 수가 있었지.

 

· 1인칭은 나/본인(我_와레)를 사용하고, 동배 이하의 타인이나 허락을 받은 지인에게는 그대(其方_소나타)를 사용. 윗사람에게는 이러한 대명사를 사용하지 않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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